입맛.땡기는.음식도

안산 - 댕이골(전통 음식 마을)

또하나의세상2 2010. 2. 23. 15:51

마을 모양이 댕기 모양이어서 댕기골로 부르다 댕이골로 바뀐' 지명이 예쁜 댕이골의 특색은 전통음식이다. 궁중음식' 토속한정식' 고깃집' 보양식 등 고급스러운 메뉴로 관광객들을 맞는 댕이골은 도심속이지만 아주 한적하고 공기 좋은 곳이다.

 

30여개의 음식점 양 가장자리로 야산이 둘러싸고 있어 산 쪽으로 난 창가에 앉으면 한적한 시골밥을 여유 있게 먹는 기분이다. 큰 통유리 창가에 앉아 밖을 바라보면 우거진 수풀 사이로 크고 작은 장독대와 더불어 도심에선 볼 수 없는 전원적인 풍경들이 날카롭던 마음을 어느새 풀어준다. 들려오는 소리는 새소리뿐. 그리고 정성스레 나오는 음식을 여유 있게 음미하며 즐기면 세상 근심 다 잊혀진다.

 

천천히 하나하나 음식의 모양과 맛을 즐기는 슬로푸드족에게는 안성맞춤의 음식거리이다. 너른 주차장과 한적한 거리' 그리고 음식점 하나하나 개성 넘치는 아름다운 건물 등이 댕이골의 특색을 말해준다. 거리에 들어서면 잘 정돈된 건물들이 깨끗하고 단아한 느낌을 준다. 정성을 들여 지은 듯 보이는 건물들은 음식점이라기보다 고급 주택가 같다. 댕이골 어느 음식점이나 들어가면 최고의 대접을 받을 것 같다.

 

각 음식점들은 제철 채소와 신선한 재료들로 어머니가 차려주신 밥상처럼 정성을 다하고 있다.

음식을 즐기고 나선 길 건너 있는 한양대 캠퍼스에서 산책을 해도 좋다.

인공연못과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걷거나 인라인 타기도 그만이다.

 

근처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"시화호 갈대습지공원"도 아주 훌륭한 볼거리이다.

시화방조제가 생기면서 조성된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은 자연과 접하기 어려운 도시민들이

각종 야생화를 볼 수 있으며 생태계를 이루는 생물들이 어떻게 서식하는지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는 생태공원이다.

엄청난 규모의 갈대숲을 바라보노라면 가슴이 뚫리는 것 같다. 이름 그대로 갈대 천지인 습지 가운데로 난

나무관찰로를 따라 산책하면서 각종 야생화와 갈대' 그 속에 둥지를 틀고 있는 철새들'

물 속을 헤엄쳐 다니는 살이 통통 오른 잉어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신바람난다. 아이들 학습에도 큰 도움이 되는 공원이다.

 

이제 배부르게 맛을 즐겼으면 갈대습지의 목조 다리를 천천히 산책하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활력소를 얻자.

북적이지 않는 곳에서 여유 있게 음식을 즐기고 싶은 이들은 안산의 댕이골로 떠나자.